<PO3차전>선동렬 코치의 지도력, 빛을 발하다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16 19: 39

‘스타출신은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 없다.
’ 적어도 이 말은 국보급 투수로 명성을 떨치다가 올 시즌 들어 지도자로 현역에 복귀한 선동렬(42) 삼성수석코치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만 놓고 보면 그렇다는 얘기이다.
작년 시즌이 끝난 후 두산과 LG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았다가 결국 해태 시절 스승 김용룡 감독이 있는 삼성의 코치로 방향을 튼 선동렬 코치의 선택에 대해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차라리 서울팀의 감독을 맡아 지도력을 시험받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 코치는 장고끝에 코치 수업을 먼저 받기로 했다.
그는 삼성코치로 부임한 후 조용한 행보를 계속했다.
김응룡 감독에게 누를 끼지지 않기 위해 언행을 삼갔다.
그는 지도자로 나선 첫 해 투수 조련사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권오준 권혁 등이 그가 길러낸 뉴페이스들. 믿음의 야구를 선호하는 그의 지도 스타일 덕분에 권오준과 권혁은 포스트시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의 투수 기용 스타일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1차전에서 에이스 배영수 대신 김진웅을 선발로 내세웠을 때도 주위의 입방아가 많았다.
하지만 선 코치의 생각은 다르다.
어차피 단기전은 중간계투 요원과 마무리 투수들에게 달려있다는 게 그의 지론. 그래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에 대한 기대보다는 중간계투 요원을 적시에 투입,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의 의도가 제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다.
1차전에서 권오준을 좀 더 일찍 기용했어야 했다는 일부의 지적은 있지만 지금까지 그의 선택은 거의 성공했다.
지도자 선동렬이 잔여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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