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배리 본즈 가능할까?’2004 포스트시즌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카를로스 벨트란(27)이다.
호타준족에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만능선수인 벨트란은 올 오프 시즌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 이미 각 구단은 벨트란 영입 작전을 위해 혈안이 돼있다.
벨트란은 ‘차세대 본즈’라고 불린다.
스위치 타자인 점, 좌익수인 본즈와 달리 중견수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여러 가지로 본즈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역 최고의 타자이자 ‘야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본즈와 일천한 경력의 그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올 정규 시즌만 놓고 보더라도 벨트란은 본즈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27세 당시의 본즈의 기록을 놓고 비교하자면 여러 가지로 비슷하며 오히려 장타력면에서는 벨트란이 본즈를 앞선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비교해본다면 본즈는 벨트란의 성적에 미치치 못한다.
벨트란이 현재 보이고 있는 기세는 올 정규 시즌에서 보여준 본즈의 괴물 같은 기록에 필적할 정도의 수준이다.
본즈가 27세였던 1991년,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정규시즌에서 2할9푼2리 25홈런 116타점 43도루, 출루율 4할1푼, 장타율 5할1푼을 기록하며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올해 27세인 벨트란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며 2할6푼7리 38홈런 104타점 42도루 3할6푼7리의 출루율과 5할4푼8리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정확도와 출루율 면에서는 본즈가, 장타력에서는 벨트란이 앞선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성적을 놓고 본다면 27세 당시의 본즈는 벨트란의 올 시즌 맹활약에 비교할 수 없다.
벨트란은 8경기를 소화한 17일 현재 타율 4할6푼9리 7홈런 13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5할5푼3리 장타율은 무려 12할1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옆구리에 투구를 맞는 부상을 당해 2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친 것을 감안한다면 실로 엽기적인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본즈는 199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경기에서 1할4푼8리의 빈타를 보였고 두 번째 리그 MVP에 선정된 1992년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7경기에서 2할6푼1리 1홈런에 그쳤다.
본즈는 당시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 리그 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애틀랜타에 2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벨트란은 현재 7홈런으로 배리 본즈가 2002년에 기록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8개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4경기 연속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홈런 타이를 이루고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가 최소 2게임 남아 있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해도 기록 경신이 가능한 상황이다.
벨트란을 본즈에 비교하는데 대해서 이론을 제기하는 팬들도 많겠지만 현재 포스트시즌의 활약만을 놓고 본다면 벨트란은 본즈와 같은 괴물타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기점으로 벨트란이 명실상부한 ‘제 2의 본즈’다운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