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서 벌어진 ALCS 3차전에서 보스턴의 참패는 어설픈 주루플레이에서 비롯됐다.
보스턴은 이날 추격의 고삐를 당기려는 순간마다 루상의 주자들이 비명횡사하며 기세가 꺾였다.
3-0으로 뒤진 1회말 공격. 2사 후 매니 라미레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데이비드 오르티스가 우익수 게리 셰필드 앞으로 땅볼 안타를 때려냈다.
1루주자 라미레스는 뒤도 보지 않고 3루로 쇄도했으나 강견을 자랑하는 셰필드의 송구에 걸려 3루에서 아웃됐다.
실점 뒤 곧바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킨 이적행위.6-4로 뒤진 3회말 공격에서도 보스턴 주자들의 어설픈 주루 플레이는 이어졌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올란도 카브레라가 우중간을 가르는 큰 타구를 날렸고 1루 주자 빌 밀러는 역전을 위해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 들다가 양키스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걸려 아웃됐다.
6-6 동점 상황에서 1사 주자 2,3루가 될 상황이 2사 주자 3루로 바뀌었고 다음 타자 데이먼은 1루 땅볼로 아웃당하며 공격이 끝났다.
밀러의 주루사는 결과적으로 3회말 구원 등판하자마자 위기를 맞아 흔들리던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결정적으로 도와준 꼴이 됐다.
어설픈 주루 플레이는 4회말에도 나왔다 11-6으로 뒤진 1사 1,2루 상황에서 제이슨 베리택이 1루수 직선타구를 날렸을 때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 데이비드 오르티스가 아웃되며 공수가 교체돼 소중한 추격 기회를 날려버렸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4회와 5회 대거 7득점하며 13-6으로 달아나며 승부가 기울었고 스스로 찾아온 기회를 날려버린 보스턴은 홈에서 사상 최악의 대패를 당하는 참사를 당했다.
‘밤비노의 저주’는 보스턴 선수들 스스로가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