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창단이래 최악의 치욕을 맛보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이하 ALCS)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양키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ALCS 3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운드를 무자비하게 폭격,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보스턴에 19-8의 치욕적인 패배를 안겼다.
양키스는 경기초반부터 보스턴 선발투수 브론슨 아로요를 난타한 끝에 조기 강판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데릭 지터를 2번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좌익선상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이며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게리 셰필드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후 4번타자 마쓰이 히데키는 브론슨 아로요의 4구째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보스턴은 2회말 트롯 닉슨의 2점 홈런과 빌 밀러의 2루타, 조니 데이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유격수 데릭 지터의 실책으로 4-3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상대 선발 케빈 브라운을 강판시켰다.
그러나 불붙은 양키스 타선은 3회초 선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솔로홈런과 버니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간단히 재역전에 성공한 뒤 보스턴 투수 라미로 멘도사의 보크로 6-4로 점수차를 벌였다.
보스턴은 3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올란도 카브레라의 우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양키스는 4회초 5점, 5회초 2점을 보태며 보스턴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양키스는 4회초 주자 1,2루서 게리 셰필드가 보스턴의 3번째 투수 레스카닉을 스리런 홈런으로 두들겨 석점 차로 달아난 뒤 2사 1,2루의 기회에서 루벤 시에라가 4번째 투수 팀 웨이크필드를 상대로 주자 일소 3루타를 터트려 11-6으로 점수차를 벌였고 5회초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게리 셰필드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태 13-6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양키스는 7회초에도 마쓰이 윌리엄스 포사다의 연속 안타로 대거 4점을 보태며 17-6으로 보스턴의 마지막 숨통을 끊었고 실망한 펜웨이파크의 팬들은 구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7회말 제이슨 베리텍의 투런 홈런으로 17-8로 따라붙었지만 이미 기운 승부의 추를 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양키스 중심 타선은 보스턴의 전의를 완전히 꺾으려는 듯 9회초에도 마쓰이 히데키의 투런 홈런으로 19-8을 만드는 잔인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