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는 20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를 통해 귀국한다.
1개월 가량 국내에 머물 예정인 박찬호는 28일 공주에서 개막되는 제5회 박찬호기 초등학교 야구대회 및 재단법인 박찬호 장학회 행사를 제외한 공식적인 외부행사는 갖지 않을 예정이다.
박찬호의 이번 귀국과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
지난 겨울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비디오와 전화를 통해 개인교습을 해준 '투수조련의 대가'인 김성근 전 LG감독을 만나 어떤 대화를 가질 것인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박찬호측에선 아직 김성근 감독과의 만남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없다.
하지만 올 시즌 막판 호투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박찬호는 시즌 중 '김성근 감독의 지도가 도움이 됐다'고 밝힐 정도였고 기술적인 조언을 떠나 지난 겨울 2번의 만남과 비디오과외 등을 통해 도움을 준 은인인 김성근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찾을 것은 확실시된다.
사실 박찬호의 현재 투구폼은 김성근 감독이 평소 강조했던 부분들이 많이 가미된 형태이다.
컨트롤 향상을 위해 오른팔의 테이크 백을 작게 한 것 등 투구폼이 박찬호의 예전 폼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박찬호가 고생했던 허리 부상이 재발되지 않게 하는 차원에서 변형된 '맞춤형 투구폼'이지만 김성근 감독이 지난 겨울 조언한 부분들이 많이 녹여져 있다.
그러나 박찬호의 투구 폼은 아직 완성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즌 중 박찬호가 부진할 때 김성근 감독은 지인들에게 '박찬호가 겨울에 지도를 받고 훈련했던 투구 폼에서 벗어나 있다'고 지적하며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박찬호는 이번 방한 기간 중 김성근 감독을 직접 만나 투구폼에 대한 자세한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 감독에게 지난 겨울에 무산됐던 개인 훈련캠프에서 직접 지도를 해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
박찬호는 지난 겨울에도 개인 훈련캠프를 차렸던 로스앤젤레스로 초빙하려다가 김 감독이 연세대 야구부와 선약이 돼 있던 관계로 무산됐다.
대신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의 대표이자 매형인 김만섭 씨가 LA 훈련캠프에서 찍은 비디오를 일본의 연세대 전훈지에 있던 김 감독에게 전달하고 국제전화를 통해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는 식으로 간접지도를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비디오과외'는 직접 개인교습보다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내년 시즌 확실한 부활을 노리고 있는 박찬호로선 김 감독 같은 '투수대가'를 모시고 겨울개인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귀국시 고향인 공주와 서울을 오가며 간단한 체력훈련을 가질 계획인 박찬호가 김성근 감독과 어떤 만남을 가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