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살아 난 박종호
OSEN 잠실=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17 18: 37

삼성 2루수 박종호(31)는 행운을 부르는 선수다.
적어도 올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렇다.
2차전에서는 재치있는 수비로 팀 승리에 일조?다.
3차전에서도 내야안타로 출루, 팀 선취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많은 야구인들은 박종호는 야구를 알고 플레이 하는 선수로 평가한다.
그러나 17일 열린 4차전에서 박종호는 죽었다 살아났다.
1회초 1사 후 두산 선발 레스의 변화구를 끌어당겨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은 상황에서 다음 타자는 진갑용. 전날 승부에 쐐기는 박는 솔로아치를 그렸던 진갑용의 레스의 2구를 강타했다.
그러나 타구는 유격수 홍원기 앞으로 가는 평범한 땅볼. 2루 주자는 귀루하는 게 당연?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박종호는 3루수 베이스를 향해 돌진했다.
누가 봐도 본헤드 플레이. 타이밍상 박종호가 3루에서 세이프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두산의 3루수 김동주가 문제였다.
2루 주자 박좋호가 3루로 뛰는 것을 보고도 제 때 베이스에 들어가지 않았다.
주자가 선행루로 달려들 때는 수비수는 베이스를 커버하는 게 기본.기본을 무시한 김동주의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박종호는 3루에 안착했다.
김동주가 베이스에서 기다려야 했음에도 들어가며 송구를 받아 박종호를 태그하지 못한 것.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졸지에 1사 1,3루가 됐고 기분이 상한 레스는 로페즈에게 몸쪽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 상황만 놓고 보면 박종호는 행운을 부르는 사나이인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17일 플레이오프 4차전 1회초 1사 2루서 진갑용의 유격수 땅볼때 3루로 뛴 삼성 2루 주자 박종호가 재치 있는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해 세이프되고 있다.
/잠실=손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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