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김진웅(24)은 99년 11승을 거두며 삼성의 차세대 에이스로 지목받았다.
2000시즌에 15승, 2001년에 11승을 올린 그는 욱일승천의 기세였다.
하지만 큰 경기에 유독 약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번번이 쓴잔을 마시곤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7패를 당했다.
그마나 1세이브를 기록한 게 위안거리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지독히도 승리와 인연이 없던 김진웅의 악연이 계속되고있다.
지난 13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배영수 대신 깜짝 선발로 나선 김진웅은 포스트시즌 무승 징크스를 털수 있었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이라는 빼어난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지만 이번에는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승리와 인연을 맺지못했다.
17일 4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웅은 "이번만은 명예회복을 하겠다" 잔뜩 별렀다.
적어도 3회까지는 그에게 희망이 보였다.
1회초 팀타선이 폭발, 대거 4득점해 5이닝만 채우고 리드를 지키면 승리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4회가 문제였다.
잘 던지던 김진웅은 3안타를 맞으며 1실점. 아웃카운트를 2개나 잡아놓은 상황이라 계속 던지고 싶었던 게 속내였다.
선동렬 코치가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자 '설마'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선 코치는 그에게서 볼을 가져갔다.
강판하라는 뜻이었다.
"이 게 얼마만에 찾아 온 승리의 기회인데"라며 아쉬워 했지만 팀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김진웅은 이번에도 승리투수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나면서 선동렬 코치가 그렇게 야속할수가 없었다.
13일 1차전포함 포스트시즌에서만 8연패를 기록중인 김진웅의 소원은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