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서 삼성 만난 현대 "겁나네'"
OSEN 잠실=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17 22: 01

ㅍ“어, 이제는 부담되네.”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현대는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 꽤 신경이 쓰이는 눈치이다.
정규시즌 막판만 해도 삼성이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됐으면 했던 현대이지만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서 만나게 된 두 팀간의 올 정규시즌 대결에서는 10승7패2무로 현대가 앞섰다.
현대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삼성의 마운드 높이.특히 ‘쌍권총’으로 불리는 권오준과 권혁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아 마음에 걸린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도 플레이오프처럼 선발보다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정규시즌에서도 권오준이나 권혁을 상대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권오준은 9경기에 등판, 1승1홀드를 거뒀다.
방어율은 3.80. 속내를 들여다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권오준을 상대로한 타율이 고작 1할9푼3리에 불과하다.
주전 타자 가운데 전준호(0.375)를 제외하고는 모두 빈타에 허덕였다.
권혁은 더 무서운 존재. 플레이오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좌완 권혁은 5경기에 나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전 방어율이 0.96으로 짠물 투구를 자랑했다.
박진만(0.600)이 권혁 킬러로서 제몫을 해냈을 뿐 나머지 주전타자들은 권혁 앞에서 꼬리를 내리곤했다.
선발 투수로 나설 배영수와 호지스도 결코 상대하기가 수월치 않다.
배영수는 2승을 따냈고 호지스는 2승에 방어율이 1.83이다.
그러나 현대는 한국시리즈를 2번이나 제패한 여우 김재박 감독이 버티고 있다.
김응룡 삼성 감독과 맞설수 있는 지략가다.
또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어느 팀보다 팀워크가 좋다.
현대는 실책(78개)이 8개 구단 가운데 제일 적을 정도로 수비가 안정돼 있다.
또 ‘뛰는 야구’를 자랑한다.
올시즌 100도루로 8개 구단 가운데 2위다.
기동력이 뛰어나 삼성 배터리를 흔들기에 충분하다.
득점권 타율(0.2 86)도 삼성(0.268)보다 앞서 있다.
그만큼 타선의 응집력이 뛰어나다는 얘기이다.
풍부한 대타 요원도 삼성을 격파할 좋은 무기이다.
시즌 대타 성공률이 3할에 가까운 2할8푼이다.
이에 반해 삼성은 대타성공률이 1할6푼에 머물고 있다.
결정적인 고비에서 대타로 승부를 걸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구세대를 대표하는 김응룡 감독과 젊은 지도자의 기수로 자리매김한 김재박 감독의 불꽃튀는 머리싸움이 더욱 볼만해졌다.
7전 4선승제로 벌어지는 한국시리즈는 오는 21일 수원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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