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본즈'로 불리며 올 포스트시즌 최대 히어로인 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올 스토브리그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한바탕 전쟁을 일으킬 조짐이다.
포스트시즌서 확실한 플레이로 몸값이 천정부지로 뛸 것은 자명하고 그를 두고 구단간의 스카우트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더욱이 그의 대리인이 '슈퍼 에이전트'로 빅리그를 쥐락펴락하는 스캇 보라스여서 올 겨울 메이저리그 전체를 뜨겁게 달굴 것은 불을 보듯 뻔해지고 있다.
보라스는 특급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슈퍼 에인전트이지만 구단주들 사이에선 '공공의 적'으로 기피대상이다.
지난 여름 2005시즌 빅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구단들이 담합, 보라스 사단 소속 선수들을 수 백만달러의 계약금을 줘야 하는 상위권에서 배제하는 사태까지 빚어질 정도로 구단들로부터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선 상황이 역전될 전망이다.
이번에는 보라스가 키를 쥐고 구단들을 상대해 가며 선수들의 몸값을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일단 최대어인 벨트란을 비롯해 정규시즌 MVP감으로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친 LA 다저스의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도 고객으로 모시고 있다.
여기에 전천후 플레이어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벨트란'인 마글리오 오도녜스까지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했다.
오스트리아에서 무릎 수술을 받고 쉬고 있는 오도녜스는 얼마 전 에이전트를 보라스로 교체했다.
한마디로 보라스는 올 스토브리그 '빅3'를 손에 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성적에 욕심을 내는 구단들로선 잡고 싶은 초대어들로 보라스에게 잘 보여야만 처지에 놓였다.
지난 여름처럼 담합으로 보라스 사단을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그때와 차원이 다르다.
신인들은 언제 특급 빅리거로 성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보라스를 배제할 수 있었지만 이들 3인방은 이미 실력이 검증된 특급 스타들이므로 성적으로 곧바로 연결될 수 있기에 담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보라스와 함께 빅리그 전체판을 휘두르고 있는 거함 뉴욕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태도도 보라스로선 큰소리를 치게 만든다.
스타인브레너는 지난해 이전까지만 해도 보라스를 '사기꾼'취급하며 상대를 하지 않았으나 지난 겨울부터 다시 거래를 하고 있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보강한 특급 선발 케빈 브라운과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모두 보라스 사단이다.
이들의 트레이드 때도 보라스가 '중개꾼'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니 다른 구단들이 담함으로 보라스 사단 소속 이들 3인방의 몸값을 조정하려해도 돈에 관해 무제한인 스타인브레너와 보라스간의 '밀월관계'로 인해 끼어들 여지가 많지 않은 것이다.
이미 양키스는 벨트란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수작을 걸고 있다.
벨트란의 몸값이 치솟으면 나머지 벨트레와 오도녜스도 저절로 몸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벨트란의 식을 줄 모르는 방망이에 보라스의 입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