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투수 보강 "찬호 밥그릇 사수하라 "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18 10: 47

포스트시즌 진출이 막판에 아깝게 무산돼 '구경꾼'신세가 된 텍사스 레인저스 팬은 한결같이 내년 시즌에 대비해 올 겨울 레인저스가 최우선적으로 보강해야할 부문으로 선발투수를 꼽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 겨울 가장 최우선적으로 보강해야할 부문'에 대한 팬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800여 명이 투표에 응한 18일 오전 10시 현재(이하 한국시간) 5가지 부문에서 투표에 참가한 팬 중 무려 81%인 670여 명이 선발투수를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선발 투수에 이어 지명타자와 주전포수 부문이 6%로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레인저스 팬이 선발 투수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것은 현재 한창 진행중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결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텍사스를 함께 연고지로 쓰고 있는 내셔널리그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원투펀치인 로저 클레멘스와 로이 오스왈트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인저스는 올 시즌 좌완 에이스 케니 로저스와 신예 '싱커투수' 라이언 드레스가 제 1, 2선발로 제몫을 해냈지만 상대팀을 압박할 정도로 위압감을 주지는 못했다.
여기에 팀내 최고 연봉선수로 에이스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박찬호는 허리 부상으로 올해도 여전히 부진, 팬 기대치에 못미쳤다.
따라서 내년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고 있는 레인저스 팬으로선 선발 투수 보강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여길만하다.
올 겨울 시장에 나올 특급 선발투수로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역시 보스턴의 데릭 로, 플로리다의 칼 파바노 등이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텍사스 팬의 바람대로 올 겨울 레인저스 구단이 특급 선발 투수를 보강한다면 박찬호로선 내년 시즌 나머지 선발 투수자리를 놓고 신예 기대주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할 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도 레인저스에는 올 시즌 검증이 된 로저스와 드레스를 제외하고 박찬호를 비롯해 선발 후보군이 수두룩하다.
시즌 막판 기대주로 각광을 받은 크리스 영을 포함해 미키 캘러웨이, R.A.디키, 호아킨 베노이트, 존 워스딘, 후안 도밍게스 등등 기대주들이 많다.
물론 박찬호가 전성기 때의 구위만 회복하면 상대가 되지 않는 하수들이지만 그 동안 부진했던 박찬호로선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한 번 시즌 막판의 되살아난 구위를 선보여야만 붙박이 선발 투수의 지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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