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를 지키기 위해 트레이드 된 것은 아니다.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는 1루수 덕 민트케이비치(30)가 올 시즌 후 팀에게 트레이드를 요구할 수도 있다며 출전기회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민트케이비치의 올 시즌 트레이드 후의 행보는 여러 가지로 LA 다저스의 최희섭을 연상시켜 더욱 흥미를 끈다.
민트케이비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선수(노마 가르시어파러)와 트레이드된 점에 고무됐지만 이렇게 벤치를 지키고 있으려니 몹시 실망스럽다”며 “이적한 후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을 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과거에 쌓은 경력들은 내 타력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민트케이비치는 미네소타에서 주전으로 뛰던 2001년과 2003년 3할 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 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보스턴과 미네소타, 시카고 커브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사각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민트케이비치는 타격에서 앞서는 케빈 밀러에 밀려 주로 경기 후반 대수비 요원으로 출전해왔으며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아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4차전 9회말 마이크 벨혼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민트케이비치는 “이런 식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내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 남은 내 장래를 위해서도 팀에 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프 시즌 중 팀과 담판을 지을 요량임을 밝혔다.
자신을 벤치로 밀어낸 케빈 밀러도 챔피언십시리즈 들어 극도의 타격 슬럼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민트케이비치를 더욱 자극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밀러는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까지 13타수 2안타의 빈타를 보였지만 테리 프랭코나 감독은 4차전에도 밀러를 선발 출장시키며 민트케이비치를 외면했다.
올시즌 정규리그 127경기에 출장, 2할3푼8리의 타율과 6홈런 35타점을 기록한 덕 민트케이비치는 보스턴으로 이적한 초반 빈타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이적이후 49경기에서 2할1푼5리 1홈런 10타점의 극심한 타격부진을 보이며 코칭 스태프의 신임을 잃었다.
민트케이비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 진필중(LG)으로부터 만루홈런을 터트려 우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