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신인왕? 한국시리즈 하는거 봐서
OSEN 정연석 기자 < 기자
발행 2004.10.19 00: 00

브룸바(현대) vs 배영수(삼성), 권오준(삼성) vs 오재영(현대).올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현대와 삼성 투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 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정규시즌 유력한 MVP후보로 거론되는 브룸바와 배영수는 현대의 창, 삼성의 방패로 나선다.
타격 1위(0.343)를 비롯 출루율(0.468) 장타율(0.608) 1위, 홈런 2위(33개) 타점 3위(105개) 등 공격부문에서 맹활약한 브룸바는 홈런왕을 박경완(SK.34개)에게 내줘 다소 퇴색한 감이 없지 않지만 가장 강력한 MVP후보다.
브룸바와 피할수 없는 대결을 펼칠 배영수는 올시즌 17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삼성의 에이스. 올시즌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데다 PO에서 팀이 두산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한국시리즈. 정규시즌 성적이 토대가 되기는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MVP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둘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먼저다"며 정규시즌 MVP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법.배영수는 플레이오프에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떨치고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보통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투수는 4,7차전에도 출전한다.
배영수가 적어도 2승 정도를 따낸다면 상황은 배영수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배영수의 MVP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브룸바다.
현대타선의 핵으로 파워와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브룸바를 막지 못할 경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정규시즌 MVP는 배영수와 브룸바의 한국시리즈 성적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인왕도 마찬가지다.
권오준과 오재영은 올시즌 내내 신인왕 자리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일단 정규시즌에서 11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권오준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하지만 오재영(10승)은 한국시리즈에서 진정한 신인왕을 가리자며 벼르고 있다.
오재영은 깜짝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권오준처럼 승부처에서 중간계투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허리싸움을 책임질 이들 두 신예들의 활약에 따라 팀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신인왕을 위한 '마지막 수업'을 받게 될 오재영과 권오준가운데 누가 마지막에 웃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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