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마무리' 브래드 리지는 '제 2의 김병현'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19 09: 18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빅리그에서 '특급 마무리'였음이 새삼 확인됐다.
미국 최대의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센터코너에서 전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세이브를 기록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구원투수 브래드 리지의 활약상과 함께 김병현의 과거 진기록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리지는 4차전은 물론 3차전서도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세이브를 기록,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김병현에 이어 2번째로 '2게임 연속 2이닝 투구로 세이브'를 올린 투수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SPN은 '리지의 대단한 활약으로 휴스턴이 세인트루이스와 2승2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며 그를 특급 마무리투수들인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 존 스몰츠(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에 버금가는 특급 소방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방송은 팀동료인 로저 클레멘스와 제프 배그웰 등의 리지에 대한 평가를 결들이면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의 소유자'로 평가했다.
이 방송은 또 리지의 2게임 연속 2이닝 투구 세이브는 1969년 이후 2번째라고 소개했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김병현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처음 기록한 이후 이번이 2번째인 것이다.
정규시즌 포함하면 81년 구스 고사지가 2번 기록한 이후 4번째.김병현과 리지의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2이닝 투구 세이브는 최고 마무리 투수들이라는 마리아노 리베라나 데니스 애커슬리 등도 세우지 못한 진기록으로 의미가 크다.
김병현은 2001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경기에 출장, 모두 5이닝을 던져 2세이브를 기록하며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 3탈삼진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김병현으로선 '제2의 김병현'이 된 브래드 리지 덕분에 미국 전역에 다시 한 번 소개되며 진가를 인정받은 셈이 됐다.
비록 지금은 부상 등의 여파로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낸 탓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빠진 채 예비군으로 훈련을 하고 있지만 김병현이 그동안 마무리 투수로서 세운 값진 기록들은 잊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날 보도를 한 ESPN의 페드로 고메스는 김병현이 애리조나에서 특급 소방수로 맹활약할 때 이 지역의 신문에서 활동했던 기자로 김병현의 진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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