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골드글러브 2루수인 브렛 분과 맞트레이드 상대로 거론됐다.
미국 스포츠 인터넷 사이트인 'CBS 스포츠라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주간리포트에서 '레인저스 구단은 올 겨울 박찬호의 트레이드를 모색할 것이다.
플라이볼 투수로 매리너스 홈구장(세이프코 필드)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를 2루수로 중심타자인 브렛 분(35)과 맞트레이드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이트는 레인저스로선 앞으로 2년간 2,900만 달러의 몸값이 남아 있는 박찬호와 내년 950만 달러의 연봉인 브렛 분과의 트레이드는 금전적인 면은 물론 수비강화에도 한 몫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이 최근 2년간 공격력이 하향세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 2루수였던 소리아노보다는 수비력에선 아직도 한 수 위라고 설명했다.
즉 소리아노도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시켜 내보내고 분을 받으면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분은 올 시즌 타율 2할5푼1리에 홈런 24개로 몸값(800만달러)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번에는 막연히 시애틀 구단을 상대팀으로 거론했지만 이번에는 선수까지 거명한 셈이다.
하지만 브렛 분과의 맞트레이드 안도 시카고 커브스의 거포 새미 소사 건과 마찬가지로 미국 언론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해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 사이트가 트레이드건에 관해 언급하기 전에 존 하트 레인저스 단장의 '현재까지 다른 팀과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힌 점을 소개했듯이 이 리포트도 기자 개인의 생각일 뿐이다.
'CBS 스포츠라인'의 이 코너는 각 지역 신문의 기자가 구단별로 기고하는 것으로 레인저스 리포트는 박찬호의 트레이드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댈러스 모닝뉴스'의 기자가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텍사스 구단 홈페이지도 이날 팬들의 이메일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박찬호의 트레이드 부분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새미 소사와 소리아노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을 해 눈길을 끌었다.
구단홈페이지는 새미 소사는 현실적으로 구단의 출혈이 크게 예상돼 쉽지 않고 소리아노는 적당한 카드만 나오면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구단 총책임자인 단장과 구단 홈페이지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고 있지만 '댈러스 모닝뉴스'만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박찬호측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역 언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올 겨울 내내 '박찬호 트레이드'에 대해 틈만나면 거론할 태세이다.
다음에는 어떤 카드로 박찬호의 트레이드가 거론될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