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부인이 애기를 낳을 때 남편이 곁에 없으면 이혼사유가 된다고 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내셔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벌이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백업요원인 마이크 램도 야구보다는 부인을 위해 '일시휴가'를 냈다.
지난 해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어 국내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램은 지난 17일 3차전때부터 4차전까지 이틀간 휴스턴 덕아웃에 없었다.
이유는 부인인 테레사가 17일 출산을 했기 때문이다.
램은 팀이 챔피언십시리즈가 한창이지만 양해를 구해 부인의 출산을 도우러 자리를 비운 것이다.
테레사는 아들을 낳았고 이름은 앤드루 마이클 램으로 지었다.
한국 사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이다.
아마 한국프로야구에서 포스트시즌 중 부인이 애기를 낳는다고 자리를 비우는 일이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야구하고는 관계없지만 예전 기자 사회에선 젊은 기자가 부인의 출산 때문에 잠시 휴가를 요청하면 선배 기자들은 '네가 애 낳냐'며 장난스런 말을 건네기도 했다.
출산은 한 순간에 이뤄지는 일이고 자칫하면 산모에게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남편이 곁에 지키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
반면에 장례에 대해선 관대해 보여 이채롭다.
지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때 미네소타 트윈스의 자크 존슨이 부친상을 다했으나 존슨은 경기를 일단 마친 후 중간에 구단주의 전세기로 장례식에 다녀오기도 했다.
한국 같았으면 당장 달려가야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일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