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럭키보이' 브랜든 배키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0.19 13: 57

‘진흙 속에서 캐낸 진주, 드디어 빛을 발하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살인타선을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운 브랜든 배키(26)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러키 보이’다.
올 시즌 불펜투수로 활약하던 배키는 8월 후반 들어 구멍난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정규시즌 막판부터 시작된 휴스턴의 승승장구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배키는 빅리그 첫 선발투수 데뷔전인 8월 22일 시카고 커브스전에서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가능성을 보인 후 8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다.
배키는 특히 지난달 2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로저 클레멘스의 장염으로 대신 선발 등판한 4일 콜로라도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휴스턴의 와일드카드 레이스 대역전극 우승에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배키의 승운은 포스트시즌 들어와서도 계속되고 있다.
1승 1패로 맞선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 애틀랜타 타선을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팀에 천금 같은 1승을 안겼다.
9월 말 이후 중요한 경기에 등판할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긴 배키는 휴스턴의 ‘러키보이’로 떠올랐다.
NLCS 개막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살인타선’을 맞아 4 2/3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타선의 폭발로 패전의 멍에를 쓰지는 않았고 홈에서 열린 5차전, 8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는 ‘깜짝쇼’를 펼쳐 빅리그를 경악시키고 있다.
19일 현재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 1승 무패 방어율 2.89를 기록하고 있는 배키는 정규 시즌 20승 투수인 로이 오스월트(3경기 1승 방어율4.15)보다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이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브랜든 배키는 지난 2002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빅리그에 입성, 2시즌 동안 총 37경기에 등판해 58 2/3이닝을 던져 1승 1패만을 기록했을 뿐인 철저한 무명투수였다.
올 시즌 휴스턴으로 이적한 그가 이런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줄 누가 생각이나 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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