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간판 스타 김동주(28)가 19일 구단에 은퇴를 전격 통보한 이유는 무엇일까.이날 구단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은퇴 의사를 밝힌 김동주는 현재 휴대폰을 꺼놓은 채 지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동주의 은퇴 선언은 신체 부상, 불행한 가정사 및 어머니의 병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동주는 올 시즌 오른 손바닥과 왼 발목 부상으로 고전, 98년 데뷔 이래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99년부터 5년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는 3할4푼2리로 타격왕에까지 올랐지만 올해는 타율 2할8푼6리에 19홈런 76타점에 그쳤다.
신인이던 98년(2할6푼5리 24홈런 89타점)에도 못미치는 성적이었다.
지난 17일 끝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2할5푼에 홈런과 타점이 없는 극도의 슬럼프 현상을 보였다.
김동주가 부진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원만하지 못했던 결혼생활이다.
지난해 연상의 부인과 이혼하면서 위자료와 두 자녀의 양육권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모친의 지병이 악화돼 정신적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
배명고 시절부터 거포로 이름을 날린 김동주는 고려대를 거쳐 프로에 와 두산에서만 활약하며 통산 831게임에 출장, 타율 3할1푼3리에 163홈런585타점을 기록했다.
2000년 5월 4일 롯데전에서는 잠실 구장 개장 이래 유일무이한 장외 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장거리150m) 홈런 타이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두산 구단은 어떻게든 선수 생활 지속을 위해 설득에 나설 예정인데 지난 5월 전격 은퇴를 선언한 뒤 잠적한 이상훈(SK)처럼 김동주도 과연 야구를 그만두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