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과 양키스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판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0.19 22: 51

‘비야 지금 좀 내려라!’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과 5차전에서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치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두 팀 모두 누가 더하고 덜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돼 있다.
양팀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됐던 3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뒤에 치러진 탓에 잔여 스케줄상 이동일도 없이 20일 곧바로 뉴욕으로 이동, ALCS 6차전에서 맞붙어야 한다.
현재 양팀 선수들은 지칠대로 지친 상태다.
선수들의 ‘정신력’ 에 호소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까지 몰렸다.
특히 이틀 연속 치른 연장전으로 불펜투수는 바닥이 난 상태다.
비가 와서 경기가 연기되지 않는 한 ‘정상적인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는 선수는 이미 양 팀에 없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과 조 토리 양키스 감독은 ‘선수생명을 망친다’는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수들을 총출동시켜야 할 처지다.
일단 양팀의 마무리들의 등판이 어려운 상태다.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는 4차전과 5차전에 연속 등판, 무려 60개의 공을 던졌다.
친척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파나마에 갔다가 급거 귀국, 1차전 중반 팀에 합류한 것을 감안한다면 6차전 등판은 어렵다고 봐야한다.
보스턴의 마무리 키스 포크도 4,5차전에 모두 등판 총 4이닝을 던졌다.
셋업맨들의 처지도 비슷하다.
양키스 셋업맨 톰 고든은 3일 연속 등판하며 3 2/3이닝을 던졌고 보스턴의 마이크 팀린도 2 2/3이닝을 투구했다.
그러나 양 감독 모두 경기 막반 절박한 순간에 이른다면 불펜에 전화를 걸어 리베라나 포크를 호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 토리 양키스 감독은 19일 5차전이 끝난 후 CBS와의 인터뷰에서 “6차전에서 모든 투수들을 활용할 것이다.
예외는 없다.
프랑코나 감독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며 달리 대안이 있을 수 없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양팀 선수와 감독 모두, 한바탕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바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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