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타' 양준혁, 명예회복 하려나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20 00: 00

삼성의 고민은 현대에 비해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밀린다는 점이다.
송지만 심정수 브룸바 이숭용으로 짜여진 현대의 중심타선은 양준혁 로페즈 김한수 등으로 이어지는 삼성타선의 핵보다 파워면에서 앞선다.
마운드의 높이는 현대보다 못할 게 없는데 타선은 열세라는 게 삼성벤치의 판단이다.
삼성벤치는 타자들이 현대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 시리즈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양준혁이 주목의 대상이다.
양준혁은 플레이오프에서 11타수 1안타로 1할에도 못미치는 타격으로 팀공격의 맥을 끊어 놓곤 했다.
타격밸런스가 무너져 타격감을 찾지 못한 탓이 크다.
하지만 양준혁은 올 시즌 현대전에서 펄펄 날았다.
77타수 30안타로 4할에 가까운 3할9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을 3개 때렸고 타점도 16개나 올렸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빈타에 허덕였지만 삼성벤치가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의 기둥타자로서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이다.
양준혁은 현대의 1차전 선발 피어리를 상대로 2할7푼대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홈런을 2개나 뽑아냈다.
결정적일 때 한 방이 절실한 삼성은 양준혁이 타도 현대의 선봉장으로 나설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현대가 삼성의 좌타라인을 봉쇄하기 위해 투입할 좌완 오재영(0.571)이상열(0.500)을 상대로 5할대 이상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중 하나이다.
2차전 선발등판 가능성이 있는 천적 정민태(0.667) 볼을 제일 잘 치는 타자라는 점도 삼성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하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곱지않은 꼬리표를 달고 있는 양준혁의 방망이에 삼성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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