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사상 첫 3연패뒤 '기적의 3연승'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0.20 13: 18

파죽시세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쓰며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보스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이하 ALCS) 6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딛고 등판한 선발 투수 커트 실링의 역투와 하위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양키스를 4-2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타이를 이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리그챔피언십에서 3연패 후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 팀은 올 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최초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 선발 등판을 강행한 커트 실링의 투혼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발목 건막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6차전 등판 자체가 불투명했던 실링은 이날 막강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1실점의 빛나는 호투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전 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날씨마저 좋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 등판한 실링은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94마일(시속 151km)에 이르는 직구와 스플리터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양키스 타자들을 맞춰 잡는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보스턴은 2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마이크 벨혼의 병살타가 나오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듯 싶었으나 4회초 공격에서 2사 후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역투하는 실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보스턴은 2사 후 6번 타자 케빈 밀러가 2루타로 출루한 후 양키스 선발 존 리버의 폭투와 7번 제이슨 베리텍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올란도 카브레라의 좌전안타로 계속된 2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마이크 벨혼은 리버의 5구를 가볍게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기며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4회말 무사 1,2루에서 4번 마쓰이 히데키, 5번 버니 윌리엄스, 6번 호르헤 포사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결정적 찬스를 무산시킨 양키스는 7회말 1사후 버니 윌리엄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쫓아간 뒤 8회말 미겔 카이로와 데릭 지터의 연속 안타로 2-4로 추격했지만 중심타선의 침묵으로 무릎을 꿇었다.
보스턴 마무리 키스 포크는 9회말 선두타자 마쓰이 히데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사 후 루벤 시에라를 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의 역전 위기를 맞았으나 토니 클라크를 삼진으로 잡아 커트 실링의 승리를 지켜냈다.
양팀의 운명이 걸린 대망의 ALCS 7차전은 21일 오전 9시 20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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