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야 사는' 전준호 "발 묶어라"
OSEN 정연석 기자 < 기자
발행 2004.10.21 00: 00

"기회만 있으면 뛴다.
"도루왕 전준호(35.현대)가 빠른 발을 앞세워 '타도 삼성'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섰다.
전준호는 발을 앞세워 삼성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어 개인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반지를 챙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1992~1996년)시절을 포함 통산 5번 한국시리즈에 출전, 4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전준호는 이번 시리즈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팀에게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준호는 올 시즌 도루왕(53개)에 오른 '대도'. 출루하기만 하면 상대 배터리가 전준호의 빠른 발을 의식. 흔들리기 일쑤이다.
이런 점을 노려 삼성의 배터리를 흔들어 놓겠다는 것.김재박 감독이 전준호를 홈런포를 펑펑 터뜨리는 슬러거 못지 않게 높이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전준호같은 빠른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면 감독이 작전을 펼치기에 좋다.
뿐만 아니라 프로 15년차인 전준호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터랑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 32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에만 무려 59경기에 출장했다.
산전수전 다겪은 터라 경기의 흐름을 읽는 눈이 뛰어나다.
빠른 발로 번트안타를 성공시켜 상대 배터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거나 도루로 내야진을 흔드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삼성도 전준호를 막지 못하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수 진갑용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 정규시즌에서 진갑용은 33번 도루를 허용했고 27번 도루를 저지했다.
도루저지율(0.450)이 8개구단 포수 가운데 톱클래스에 해당한다.
'뛰어야 사는' 전준호와 '잡아야 사는'진갑용의 도루전쟁도 올 한국시리즈를 달굴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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