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감독의 허찌르기 역습
OSEN 수원=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0.21 00: 00

이에는 이 눈에는 눈.’현대 김재박(50) 감독은 평소 과묵하고 농담도 잘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주머니 속의 송곳같은 복심(腹心)의 소유자이다.
이런 그의 성격이 한국시리즈 1차전 5회 말 공격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김응룡(63) 감독의 허찌르기 전술에 맞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전술로 맞대응한 것.4회 말 브룸바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현대는 5회 말 선두타자 심정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재박 감독의 평소 스타일로 봐 다음타자 박진만의 희생번트는 예정된 수순. 박진만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삼성 선발 배영수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2루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 조동찬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조동찬이 볼을 놓쳐 주자는 무사 1, 2루가 됐다.
후속 전근표의 희생번트로 주자 2사 2, 3루 상황에서 김동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주자는 1사 1, 3루. 김 감독은 채종국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는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키는 것도 방지하고 안전하게 점수를 추가할 수 있는 전술을 택했다.
그러나 채종국이 스퀴즈번트에 실패. 볼카운트 2-2에서 삼성 김 감독은 김재박 감독이 쓰리번트 아웃되는 한 이 있더라도 스퀴즈번트를 시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야수를 전진배치시켰다.
이를 놓칠 리 없는 김 감독은 채종범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결과는 대성공, 채종국의 우전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김재박 감독이 김응룡 감독의 허찌르기 작전을 역이용하는 전술로 보기좋게 보복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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