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김재박 감독은 21일 아침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 낙점을 놓고 좌완 신인 오재영(19)과 에이스 정민태(35)를 저울질 하다가 결국 노장 정민태를 택했다.
이에 따라 정민태는 삼성이 일찌감치 2차전 선발로 내정했던 호지스와 22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998년과 2003년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던 정민태는 올 시즌 삼성전에 4차례 등판, 1승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어율이 무려 6.75로 삼성타자들에게 난타당하기 일쑤였다.
이에 반해 호지스는 현대전 5경기에 선발등판, 2승(1패)을 거뒀다.
방어율도 1.83으로 삼성 선발투수들 가운데 제일 뛰어났다.
그러나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투수들의 구위가 달라지는데다 정규시즌보다 긴장감이 훨씬 더해 섣부르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김시진 현대 투수코치는 “정민태는 경험이 많은데다 최근 정규시즌보다는 볼끝이 많이 좋아졌다”며 “정규시즌처럼 난타당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삼성벤치도 “호지스의 최근 컨디션이 좋다.
또 현대타자들에게 자신감이 있어 2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