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지난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2_4로 패한 후 조 토리 감독은 신사적 행위로 찬사를 받고 있고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이하 에이 로드)는 치졸한 행위로 비난을 사고 있다.
토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트 실링의 발목을 고려한 번트 공격을 왜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지시한 적은 없다.
그런 식으로 야구를 하고 싶지 않다"며 상대의 약점을 이용한 공격을 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발목 부상중인 상대 선발투수 커트 실링이 등판했으므로 경기 초반부터 번트 공격으로 괴롭혔으면 나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토리 감독은 정면승부를 펼쳤다.
웬만한 감독 같았으면 충분히 번트작전을 많이 구사했을 상황이었지만 토리 감독은 월드시리즈 4회 우승 감독답게 정정당당한 승부를 견지한 것이다.
비록 실링의 호투로 7이닝 동안 1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당했지만 토리 감독의 이날 신사적 행동은 많은 팬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사실 이날 양키스는 9번 타자 카이로만이 번트 자세를 취했을 뿐 정면승부로 일관했다.
반면 간판타자로 빅리그 최고 몸값 선수인 에이 로드는 8회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때리고 1루로 진루하는 도중 상대 투수 브론슨 아로요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손으로 글러브를 때리고 공을 떨어트린 행위로 비난의 도마위에 올랐다.
본능적으로 행한 행위일 수도 있지만 승부욕이 지나쳤다는 것이 중론으로 이미지가 형편없이 구겨졌다.
게다가 그는 경기 후에도 한마디 유감표명 없이 심판진만 탓하는 등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해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 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때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루수 로버트 픽이 1루로 달려가면서 공을 받으려는 시카고 커브스의 1루수 에릭 캐로스를 팔로 쳐 온갖 비난을 샀는데 이번에는 에이 로드가 비슷한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에이 로드는 이 경기 이틀 전에 조 토리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요즘 야구를 소재로한 비디오 게임이 문제다.
더블플레이 때나 홈대시 때 주자들의 행위를 지나치게 과격하게 묘사해 야구를 배우려는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에서 게임물에 대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을 몰랐을까. 진작 토리 감독의 말을 들었다면 이날 이같은 치졸한 행위를 하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