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꼭 나와라."어느 팀이든 상대 팀의 최고 스타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게 일반적인 일이다.
그러나 북아일랜드 축구대표팀은 예외다.
내년 3월27일 잉글랜드와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북아일랜드의 주장 로리 산체스는 "베컴이 꼭 출전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북아일랜드)가 베컴이 포함된 잉글랜드의 베스트 멤버를 꺾으면 아무 뒷소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14일 잉글랜드가 베컴이 빠진 상황에서 아제르바이잔에게 고전하다 1대0으로 겨우 승리하자 "베컴이 없어서 고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부터 북아일랜드 선수들이 내보인 반응이다.
베컴은 웨일스전에서 고의적인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음으로써 아제르바이잔전 출전 정지와 함께 경고 누적 기록이 없어졌다.
그러나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벌금 2만 파운드를 물릴 준비를 하고 있고 일부 잉글랜드 축구 원로들은 "대영제국의 명예를 더럽힌 행위"라면서 베컴의 출전 정지 처분까지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북아일랜드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자신들의 실력을 정당하게 평가받기 위해서라도 베컴이 아무 문제없이 북아일랜드전에 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