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운명을 짊어지고 등판한 케빈 브라운이 결국 ‘브라운 등판=보스턴 레드삭스 승리’라는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 선발 등판한 케빈 브라운은 1회 초 보스턴 선두타자 조니 데이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음 타자 마이크 벨혼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다시 매니 라미레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데이먼이 무리한 홈 대쉬를 시도하다 횡사하며 브라운을 도와줬지만 후속타자 데이비드 오르티스는 브라운의 초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2회 초 1사 후 케빈 밀러에게 4번째 안타를 얻어 맞은 브라운은 정면 승부를 하지 못한 채 도망가는 투구로 일관하다가 하위 타선인 빌 밀러와 올란도 카브레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 이어 등판한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조니 데이먼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 양키스타디움 관중석을 얼어붙게 했다.
올 시즌 후반기 브라운이 보스턴을 상대로 당한 수모는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다.
브라운은 9월 27일에 ⅔ 이닝 6피안타 4실점하며 1회도 넘기지 못했으며 10월 18일 ALCS 3차전에서도 2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한 후 3회 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전반기 등판한 2차례 경기에서도 브라운은 나름대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은 패배했다.
6이닝 4실점한 4월 20일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4-5로 패했고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4월 25일 홈경기에서도 연장 12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