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졌다!’보스턴 레드삭스가 21일(한국시간) 끝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마침내 숙적 뉴욕 양키스에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양키스에 대한 복수는 1918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최초의 일이다.
1920년 1월의 베이브 루스 트레이드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번도 못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받았다’는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양키스는 무려 26번이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리그을 상징하는 구단으로 자리잡았다.
보스턴이 양키스와 만난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양팀은 1999년과 2003년 ALCS에서 만났으나 두 번 모두 양키스가 승리했다.
보스턴은 1999년 1승 4패로 압도적으로 밀렸고 지난해에는 7차전에서 애런 분에게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주저 앉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함께 소속돼 있던 양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게 된 것은 와일드 카드가 도입된 1995년 이후의 일이다.
보스턴은 그 이전에 양키스에 눌려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어려웠다.
1920년부터 1995년에 이르기까지 보스턴이 양키스를 누르고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단 6회에 불과하다.
1995년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후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4번도 모두 와일드 카드로 진출한 것이다.
1997년부터 올해까지 보스턴은 7년 연속 지구 2위에 머물러 왔다.
보스턴이 양키스에 얼마나 철저하게 눌려왔는지 알 수 있다.
1918년 월드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후 보스턴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무려 28년이 걸렸다(1946년). 그 다음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20년 세월이 걸렸고(1967년) 그 다음에는 10여년 터울로 세 차례(1967. 1975, 1986년)포스트시즌에 명함을 올렸다.
같은 기간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만 횟수만도 22번이다.
양키스를 상대로 3연패 후 기적적인 4연승 신화를 일궈낸 보스턴 팬들이 눈물을 흘린다고 해도 전혀 이상해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