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시리즈서 관심사 중 하나는 삼성의 2루수 박종호(31)가 과연 출전할 수 있느냐 여부다.
삼성 구단과 팬들은 물론 현대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이다.
삼성이 일단 박종호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올려 놓고 선수단과 동행시키고 있어 현대 측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박종호의 출전 여부와 관련 김응룡 삼성 감독은 지난 21일 1차전을 마친 뒤 "이번 한국시리즈에 기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현대 측은 이 말을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
17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정도가 심해졌을 뿐 박종호의 왼 허벅지 이상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또 박종호가 1차전 출전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대구에서 벌어질 3차전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3차전이 열리는 24일이면 부상이 재발한지 1주일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이다.
박종호는 삼성에서 공수주 3박자를 갖춘 몇 안되는 선수 중 하나다.
장거리포는 아니나 스위치히터로서 좌우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날릴 수 있고 좋은 선구안에 번트 도루 등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나 전형적인 2번타자감이다.
수비서도 키스톤을 책임지고 지킬 수 있는 핵심 요원이다.
게다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것도 한국시리즈에서는 최대 강점이다.
LG 소속이던 지난 93년부터 올해까지 10차례 포스트시즌에 나서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5게임, 플레이오프 24게임, 한국시리즈 26게임 출전의 관록을 지니고 있다.
그러다보니 박종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 출장하면 자신의 특성에 걸맞는 신기록을 3가지 세울 수 있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최다 사사구, 최다 4구, 최다 득점 기록이 그것이다.
사사구에서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이승엽(일본 지바 롯데)과 타이(33개)를 이뤘고 4구(29개)와 득점(31점)에서는 각각 한대화(삼성 코치), 이승엽 및 마해영(기아)이 갖고 있는 기록에 2개 차로 접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