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가이' 서재응(27·뉴욕 메츠)이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마 미나야 단장과 면담을 갖는다.
서재응은 지난 9월 말 부임한 오마 미나야 신임 단장에게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감독 선정작업으로 늦춰지자 지난 20일 개인훈련을 위해 승용차를 직접 몰고 뉴욕에서 플로리다주의 포트세인트루시로 이동했다.
서재응은 서울과 부산간 4번 왕복과 맞먹는 먼 거리를 직접 운전하는 강행군 끝에 플로리다에 도착하자마자 미나야 단장과의 면담이 23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 것이다.
이처럼 전격적으로 만남이 성사된 것은 신임 감독 선정을 놓고 후보들과 인터뷰에 한창이던 미나야 단장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루디 하라미요 타격코치와 함께 메츠의 감독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윌리 랜돌프 뉴욕 양키스 벤치 코치와의 인터뷰 날짜가 22일에서 26일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랜돌프 코치는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3연승 뒤에 4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기 때문에 인터뷰를 연기해 달라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감독 선정을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서도 미나야 단장이 특별히 시간을 내서 서재응과 만나기로 한 것은 그를 얼마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신의 진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던 서재응은 일단 미나야 단장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히는 한편 단장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단 한번의 만남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주로 듣는 처지에서 내년 시즌 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자신의 임무는 무엇인지를 경청하겠다는 태도다.
미나야 단장은 내년 시즌 선발 후보인 알 라이터에 대해 갖고 있는 옵션을 구단이 행사할 지의 여부와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획득하게 되는 크리스 벤슨과의 계약 문제 등 내년 시즌에 대한 밑그림을 이미 그려 놓았을 가능성이 높다.
서재응과 관련해 릭 피터슨 투수코치와 그의 활용 방안에 대한 의논을 마쳤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만남에서 어떤 식으로든 서재응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언질을 줄 공산이 많다.
서재응이 신인 때부터 친분이 두터운 미나야 단장과의 만남에서 과연 어떤 '생산적인 이야기'가 오갈 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