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 감독님 날 좀 봐주세요.'신세대 스트라이커 조재진(23.시미즈 S펄스)과 베테랑 '독수리' 최용수(31.교토 퍼플상가)는 23일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바로 J1, J2리그가 열리는 날이다.
JI의 조재진은 도쿄 베르디와의 원정경기에 나서고 J2의 최용수는 야마가타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다. J리그는 주말마다 열리고 조재진이나 최용수 모두 팀 내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이번 주말은 특별한 일정이다.
다음달 17일 벌어질 2006독일월드컵 몰디브와의 1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해외파 태극전사들의 기량을 점검하려는 본프레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테나를 쫑긋 세우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최근 벌어진 베트남, 레바논과의 예선에서 골결정력 부족으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며 겨우겨우 버텨왔다. 주전 투톱인 안정환과 이동국이 계속 제 몫을 못해준데다 차두리는 출전정지를 당해 뛸 수 없다. 또 청소년 스타 박주영은 아직 너무 어려 본프레레 감독이 그의 선발을 주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최근 국내에서는 "조재진과 최용수를 발탁해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동안 이 둘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본프레레 감독으로서도 이제 마지막 남은 히든 카드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조재진은 레바논 원정 멤버에 들었으나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2시간만에 선발이 취소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컨디션이 좋아져 대표팀 합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용수는 지난 2001년 11월13일 크로아티아전에서 A매치 27호골을 터트린 후 무려 37개월간 무득점의 악몽을 겪다 결국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백의종군하겠다"고 대표팀 복귀를 언급, 관심을 끌었다. 두 스트라이커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이번주 리그서의 선전 여부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