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어렵사리 진출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4일부터 펜웨이파크와 부시스타디움에서 2004 메이저리그의 패권을 놓고 37년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화끈한 방망이’로 상징되는 양 팀의 전력은 난형난제, 두 팀 모두 리그챔피언십 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와 사기도 하늘을 찌를 듯 하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7년 만에 진출한 월드시리즈에서 반드시 우승컵을 가져가겠노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혈투 끝에 마지막 정상에서 만나게 된 두 팀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포지션 별로 비교해 본다.
■포수(마이크 매서니 VS 제이슨 베리텍)
타력에서는 베리텍이 압도적으로 앞서지만 수비력에서는 매서니가 조금 낫다는 평이다. 베리텍은 양키스와의 연장 혈투에서 계속 마스크를 쓰는 와중에도 3할2푼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매서니는 NLCS에서 19타수 2안타의 빈공을 보였지만 골드글러브를 2회 수상한 수비력이 돋보인다.
너클볼러 팀 웨이크필드가 선발 등판하는 1차전에 전담포수 덕 미라벨리가 베리텍을 대신해 마스크를 쓸 것인가가 관심사.
■1루수(앨버트 푸홀스 VS 케빈 밀러)
‘괴물타자’ 앨버트 푸홀스를 보유한 세인트루이스가 조금 앞선다. 푸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5할 타율에 4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MVP에 올랐다. 반면 케빈 밀러는 ALCS에서 홈런 없이 2할5푼에 그치는 타격 슬럼프를 보였다.
그러나 보스턴은 지명타자가 나서지 못하는 원정경기에서는 ALCS MVP 데이비드 오르티스를 1루수로 선발 출장시킨다. 경기 후반 리드하고 있을 때는 수비가 좋은 덕 민트케이비치가 1루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루수(토니 워맥 VS 마크 벨혼)백중세.
마크 벨혼은 배팅 파워에서, 토니 워맥은 타격 정확도와 주루 플레이에서 앞선다. 두 선수 모두 ALCS에서 극도의 타격 부진을 보였으나 막판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벨혼(1할9푼2리)은 6차전과 7차전에서 홈런포를 터트렸으며 워맥(2할2푼)도 7차전에서 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3루수(스캇 롤렌 VS 빌 밀러)
80년대를 풍미한 마이크 슈미트 이후 최고의 3루수라는 찬사를 듣는 스캇 롤렌의 압도적 우세. 롤렌은 NLCS에서 7차전 결승홈런 포함 3홈런 6타점에 3할 8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수비면에서 통산 6회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롤렌이 앞선다. 밀러는 ALCS에서 2할6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유격수(에드가 렌테리아 VS 올란도 카브레라)
백중세. 에드가 렌테리아가 올란도 카브레라보다 이름 값에서 앞서지만 카브레라는 챔피언십시리즈 들어 3할7푼9리 5타점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렌테리아는 여전히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지만 NLCS에서 2할4푼3리에 그치며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좌익수(매니 라미레스 VS 레지 샌더스)
두 선수 모두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부진을 보인 가운데 그래도 이름값에서 앞서는 라미레스가 우위에 있다는 것이 대세. 라미레스는 ALCS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홈런과 타점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샌더스도 홈런, 타점 없이 1할9푼의 극도의 슬럼프에 빠져 있다. 라미레스의 불안한 수비는 보스턴의 고민 중 하나.
■중견수(짐 에드먼즈 VS 조니 데이먼)
짐 에드먼즈가 조금 우세하다는 평이지만 7차전에서 2홈런 6타점의 맹타로 부활한 데이먼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6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에드먼즈는 2할8푼3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했고 7차전의 영웅 데이먼은 1할7푼1리 2홈런 7타점을 올렸다. 7차전 2회초 멋진 다이빙캐치로 2실점을 막아낸 에드먼즈가 수비면에서도 데이먼보다 우위에 있다.
■우익수(래리 워커 VS 트롯 닉슨)
챔피언십 시리즈서 2할4푼1리 2홈런 5타점을 기록한 래리 워커가 2할7리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트롯 닉슨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수비면에서도 라미레스와 함께 보스턴 외야의 골칫거리인 닉슨은 골드글러브 통산 7회 수상자인 워커에 비교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