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과 고향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투구를 할 기회를 가졌던 것에 감사한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싶다.
"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2·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2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뒤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
클레멘스는 이날 경기 후 "당장은 아니지만 떠날 것"이라는 알쏭달쏭한 표현으로 팀 내 기대주 투수들에게 선발 투수 자리를 물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클레멘스는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를 선언했으나 고향팀 휴스턴이 끈질긴 구애를 펼치는 바람에 1년에 475만달러 연봉으로 계약을 맺고 복귀했다.
1000만달러대 연봉을 받던 그로선 고향팀을 위해 '염가 봉사'에 나서 올 시즌 18승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철완을 과시했고 포스트시즌서도 제몫을 다 해냈다.
필 가너 휴스턴 감독은 "클레멘스 덕분에 우리 팀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의 투구는 정말 최고였다"며 고마워했다.
클레멘스가 과연 더이상 마운드에 서지 않고 가족들과 고향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것인지 궁금하다.
고향팀인 휴스턴도 그가 더 뛰어 주기를 원하고 있고 친정팀인 뉴욕 양키스도 그가 복귀해 주기를 은근히 고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올 겨울 어떤 선택을 할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