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신데렐라 벨트란 몸값 천정부지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0.23 16: 03

‘벨트란아 어디로 가려느냐!”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이하 NLCS) 7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2-5로 패배하며 시즌을 마쳤다.
휴스턴의 시즌 종료를 기다렸다는 듯 각 언론에서는 과연 카를로스 벨트란이 어디로 갈 것이며, 얼마나 많은 연봉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예측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가치를 여실히 증명해보이며 몸값 폭등에 성공한 벨트란의 시세는 현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연봉 1500만달러가 기본 출발선이고 구단에 따라 최고 2000만 달러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언론의 예측이다.
벨트란은 실제 데뷔 후 6년간 못 받았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디비전시리즈와 NLCS가 열린 2주 남짓한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받았다.
ALCS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라이벌 대결로 흥미를 모았다면 NLCS는 ‘벨트란의 원맨쇼’가 최고의 볼거리로 꼽힐 정도였다.
ALCS MVP에는 데이비드 오르티스, NLCS MVP에는 앨버트 푸홀스가 선정됐지만 포스트시즌 최고의 스타는 벨트란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벨트란은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46타수 20안타(4할3푼5리) 8홈런 14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5할3푼6리, 장타율은 10할2푼2리로 ‘컴퓨터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놀라운 성적이다.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20) 신기록을 세웠고 8개의 홈런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NLCS 6차전에서는 전력질주 끝에 우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수비력도 겸비한, 진정한 만능선수임을 보여줬다.
벨트란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벨트란의 재계약 출발선을 6년간 9000만 달러로 책정해 놓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양키스, 시카고 커브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3파전 형국으로 좁혀지고 있는 벨트란 쟁탈전의 전개 양상으로 볼 때 그의 몸값은 알렉스 로드리게스(연봉 25000만 달러) 급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보스턴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양키스는 얼마의 돈이 들던 간에 벨트란을 잡으려 할 것이고 같은 지구 라이벌인 시카고 커브스와 휴스턴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스턴은 무슨 수를 써서도 벨트란을 잡는다는 복안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언론에서는 벨트란을 미끼로 로저 클레멘스와 계약 연장을 한다면 웨이드 밀러와 앤디 페티트가 합류하는 내년에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한다는 원대한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휴스턴은 또 홈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벨트란을 잡아야 한다.
휴스턴 지역 라디오 방송에는 현재 벨트란에게 지급할 2000만 달러의 연봉 중 500만 달러를 팬들이 보태주자는 모금운동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휴스턴에서 반 시즌을 보낸 벨트란은 터줏대감 크레이그 비지오, 제프 배그웰도 받아보지 못한 환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벨트란은 “이번 겨울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이라며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구단을 선택하겠다”는 아리송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쟁탈전에 나선 구단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