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가 문제야.”24일 현대를 꺾고 1승1무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김응룡 삼성감독의 마음이 썩 편치많은 않다.
번트 때문이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번트작전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지 않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열린 1차전에서도 김감독은 번트 때문에 낭패를 봤다.
2-4로 바짝 추격한 7회초 무사 1,2루.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김감독은 번트작전을 냈다.
하지만 김재걸이 잇따라 희생번트에 실패하자 김 감독은 스리번트라는 초강수를 뒀다.
결국 실패로 끝난 번트작전 때문에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24일 벌어진 3차전. 3-3으로 동점을 만든 2회말 무사 1루. 역전 기회라 희생번트 작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김감독은 끓어오르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조동찬이 댄 번트 타구가 높이 떠 현대 1루수 이숭용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기 때문. 게다가 1루주자 진갑용까지 비명횡사하고 말았다.
비록 이날 경기를 이기기는 했지만 김 감독은 번트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번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