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도 월드시리즈 열기 들썩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0.24 10: 12

‘축구의 나라’ 콜롬비아에서도 야구 열풍이 불고 있다.
콜롬비아 사상 최초로 국영 TV가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생중계하는 등 나라 전체가 월드시리즈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월드컵도 아닌 월드시리즈에 이처럼 국민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사상 최초로 콜롬비아 선수 2명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유격수 에드가 렌테리아(29)와 보스턴의 유격수 올란도 카브레라(30), 두 명 모두 콜롬비아 출신으로 현재 콜롬비아의 언론들은 연일 이들의 맞대결을 대서특필하며 월드시리즈의 중요성과 전망에 대한 특집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남미에서는 이웃 나라인 베네수엘라와 함께 가장 야구 열기가 높지만 그래도 '축구의 나라’출신 선수들이 ‘야구의 나라’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승부에서 맞선다는 것에 국민들은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 언론들은 월드시리즈 중계가 진행될 동안 길거리가 텅 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드가 렌테리아는 콜롬비아가 낳은 최고의 야구 스타다.
2002년부터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분 골드글러브를 2회 연속 수상한 그는 올 시즌 2할8푼2리 10홈런 72타점을 기록하는 등 방망이 실력도 수준급이다.
렌테리아는 이미 1998년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으며 당시 7차전에서 결승 적시타를 쳐내기도 했다.
반면 올란도 카브레라는 이름 값에서 렌테리아에 미치지 못하지만 올 시즌 약체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맞은 카브레라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할7푼9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보스턴의 대역전극에 톡톡히 한 몫 해냈으며 올 오프시즌에서 가장 주목받는 FA 내야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흔치 않은 콜롬비아 출신 유격수들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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