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이냐 호지스냐”김응룡 삼성 감독이 고민에 빠져 있다.
벌써부터 5차전 선발로 누구를 내세워야 할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3차전을 잡아 최소한 6차전까지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이 임창용과 호지스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호지스는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했다.
순서로 볼 때 5차전 선발은 호지스가 당연하다.
그러나 호지스의 구위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게 김 감독의 고민이다.
호지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낭패를 볼 경우 나머지 경기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김 감독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 24일 3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김진웅이 일찍 무너지면 호지스를 투입하겠다”며 복잡한 심경의 한 단면을 드러냈다.
2차전에서 35개의 볼밖에 던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선발 투수인 호지스를 중간계투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5차전 선발로 호지스가 아닌 다른 투수를 내세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선발 김진웅이 호투한 덕분에 김 감독은 호지스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호지스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5차전 선발로 호지스를 기용할 경우 임창용을 롱릴리프로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에이스 배영수가 나서는 4차전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할 경우 임창용을 투입, 확실하게 1승을 추가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복안이다.
그러나 임창용 카드를 너무 일찍 빼들었다가 낭패를 볼 경우 삼성은 막다른 골목으로 몰릴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호지스의 구위로 볼 때 5차전 우세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끼리 감독은 이래저래 호지스 때문에 고민이다.
/대구=정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