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저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0.25 09: 21

라이벌이 잘 나가자 심술을 부리는 것인가.뉴욕 양키스의 주장이자 간판스타인 데릭 지터가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뉴욕 언론에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터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짧게 가진 뉴욕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턴이 우리를 이기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아직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보스턴은 이전에도 월드시리즈에 오른 적이 있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들이 저주를 끝내려면 우승을 해야만 한다"며 라이벌 구단에 대한 여전한 적의를 드러냈다.
지터는 또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간의 올 월드시리즈를 TV로도 지켜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터는 "우리가 뛰지 못하는 월드시리즈는 의미가 없다"며 보스턴의 벽에 막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1996년 신인 때부터 월드시리즈 단골멤버로 활동했던 지터로선 자신이 뛰지 않는 월드시리즈는 무의미한 것으로 여길만도 하다.
지터는 양키스에 몸담고 있는 9년 동안 6번 월드시리즈에 진출, '가을의 전설'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6번 중 4번은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지터는 "우리는 내년 시즌에는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승리하지 못하면 실망스런 것은 당연하다"며 쓸쓸한 가을을 보내게 된 것에 못내 아쉬워했다.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로 기선을 잡은 보스턴이 과연 라이벌 뉴욕 양키스의 주장 지터의 시샘어린 평가를 딛고 저주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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