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수비진의 총체적인 불안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정규시즌 162게임에서 118개의 실책을 저질러 메이저리그 구단 중 최다 실책 6위에 오른 보스턴 수비진은 월드시리즈 들어 내외야를 가릴 것 없이 연일 실책을 남발하며 마치 동네야구와 같은 스코어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1차전에서 보스턴은 무려 4개의 실책을 저질렀지 마크 벨혼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힙입어 11-9로 승리했다.
특히 9-7로 앞서던 8회초에는 좌익수 매니 라미레스가 거푸 실책을 저지르며 동점을 허용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25일 열린 2차전에서도 보스턴 수비진은 무려 4개의 실책을 남발하는 ‘동네 야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3루수 빌 밀러는 무려 3개의 실책을 기록하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밀러는 2회초 짐 에드먼즈 타석 때 파울플라이를 놓쳤으며 4회초 2사 3루에서는 레지 샌더스의 땅볼 타구를 글러브에 튀겨 1점을 헌납했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스캇 롤렌의 땅볼 타구를 뒤로 빠트렸다.
다음 타자 짐 에드먼즈 타석에서는 2루수 마크 벨혼이 또 다시 평범한 땅볼을 놓치는 어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보스턴 수비진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 보스턴 선발 투수 커트 실링의 구위에 눌려 후속타 불발로 1득점에 그치는 빈공을 보였다.
반면 보스턴은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대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 예의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홈 2차전을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스턴의 도깨비 방망이가 ‘실책 남발은 필패(必敗)’라는 야구 속설을 뒤집어 보이고 있다.
한편 보스턴은 내셔널리그 룰이 적용되는 3차전에서는 ‘돌글러브’데이비드 오르티스가 1루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어서 수비진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