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야구는 투아웃부터!"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25 13: 48

보스턴 레드삭스가 25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무서운 집중력 덕분이었다.
보스턴은 '야구는 2사 후부터'라는 속설처럼 이 경기서 6점을 모두 2사후에 터진 적시타로 뽑아냈다.
1회 말 2사 후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비드 오르티스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1, 2루의 찬스에서 5번 제이슨 배리텍이 적시 3루타를 터트려 선취 2득점에 성공했다.
카디널스가 1점을 따라붙어 2_1로 앞선 4회 말에는 1사 후 케빈 밀러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고 다음타자 트롯트 닉슨의 삼진아웃으로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빌 뮬러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사 2, 3루의 득점기회를 잡은 뒤 전날 1차전의 결승 홈런 주인공인 벨혼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중월 2루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인 에이스 커트 실링이 발목 부상으로 피가 흘러나오는 가운데서도 투혼을 보이며 호투하자 보스턴 타선은 6회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선두타자 트롯트 닉슨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2타자가 범타로 물러나고 자니 데이먼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올랜도 카브레라가 이번에는 좌측 그린몬스터를 맞히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역시 2득점.한마디로 보스턴 타자들의 끈질긴 면이 돋보인 경기였다.
투아웃이라고 포기하지 않고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진 끝에 점수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준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정규시즌에선 빅리그 전체 두 번째로 2사 후에 점수를 많이 뽑아내는 것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이날 경기선 보스턴 마운드의 높은 벽에 막혀 빛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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