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맷 모리스가 커트 실링과의 맞대결에서 세번째로 고배를 들었다.
지난 2001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벌어진 실링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0-1, 1-2로 석패했지만 멋진 투수전을 벌여 화제가 됐던 모리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사사구를 4개나 허용하는 등 제구력이 흔들린 모리스는 이날 보스턴 타자들과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2사 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조니 데이먼과 올란도 카브레라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으나 3번 매니 라미레스에게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연속 4개의 볼을 던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 데이비드 오르티스에게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 1,2루의 위기를 맞은 모리스는 제이슨 베리텍에게 볼카운트 2-1의 유리한 상황에서 밋밋한 변화구를 던지다 3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2회말 다시 선두타자 빌 밀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마크 벨혼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후 3회말 중심타선을 3자 범퇴 시키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1-2로 한점 따라붙은 4회말 2사 후 하위타선에 집중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제이슨 베리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모리스는 케빈 밀러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트롯 닉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 돌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빌 밀러에게 2루타를 허용해 맞은 2,3루의 위기에서 2회말 병살타로 처리한 마크 벨혼에게 가운데 담장에 맞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4 1/3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한 모리스는 5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칼 엘드레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반면 이날도 핏자국이 선명한 ‘붉은 양말’을 신은 채 등판한 커트 실링은 6이닝 동안 볼넷을 단 한 개밖에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맞춰 잡는 노련한 투구로 포스트시즌 2승째를 챙겼다.
실링은 남은 월드시리즈 잔여 경기에 선발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