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벤치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낳을까.0의 행진을 계속하던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단연 삼성 에이스 배영수였다.
8회2사까지 퍼펙트게임, 연장 10회까지 노히트 노런. 그러나 공식기록지에는 배영수 10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만 기록된다.
역대 한국시리즈사상 최고의 투구를 하고도 배영수는 승리투수라는 감투마저 챙기지 못했다.
당연히 한국시리즈사상 통산 2번이자 프로야구통산 11번째 노히트노런의 기록도 날아가버렸다.
이쯤되면 삼성벤치에서 한숨이 절로 나올만도 하다.
그러나 그 한숨의 이면에는 또다른 걱정거리가 담겨있다.
4차전에서 10이닝동안 116개의 볼을 던진 배영수가 나머지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장담할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같은 단기전에서 선발투수는 보통 3일쉬고 다음 경기에 등판한다.
하지만 배영수는 4차전에서 무리한 탓에 7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설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현대는 후사를 도모하기 위해 선발 피어리를 6이닝만 던지게 한 반면 삼성벤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기록을 위해서뿐 아니라 팀승리를 위해 무리해서라도 배영수를 10회까지 던지게 했던 것이다.
하지만 퍼펙트와 노히트노런 승리투수라는 3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날려버린 배영수가 과연 3일만에 등판, 제몫을 해낼지 의문이다.
배영수카드를 잘못 커내들었다가는 올 한국시리즈를 망쳐버릴수도 있는게 삼성의 처지이다.
8,9차전을 염두에 둔다면 배영수는 최소한 4경기에 등판해야 한다.
7차전에 나설경우를 가정하면 9차전에 다시 나서야 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철완이라도 연투에 따른 피로는 치명적이다.
이런점때문에 배영수가 4차전에서 10회까지 투구한 것은 삼성에게 독이 될수도 약이 될수도있다.
과연 삼성이 배영수딜레마를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올 한국시리즈의 또다른 묘미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