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루이스 "홈에서 보자" 역전우승 각오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0.26 09: 03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적지인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패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대반격을 다짐하고 있다.
올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친 카디널스는 홈 구장인 부시스타디움으로 옮겨 열리는 3, 4, 5차전은 지명타자 없이 투수도 타석에 나서는 내셔널리그 룰에 따라 치러지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카디널스는 1차전에서 레지 샌더스, 2차전에서는 말론 앤더슨이 지명타자로 나서 각각 하위 타선에 포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인 데이비드 오르티스가 4번 타자로 맹활약을 펼친 레드삭스와 대조를 보였다.
2차전에서 4⅓이닝 동안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카디널스의 매트 모리스는 “오르티스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레드삭스의 타선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너무 신중하게 피칭을 하려다 볼넷을 허용하며 힘들게 경기를 펼쳤다”고 아쉬움을 표시할 정도로 지명타자제가 있는 아메리칸리그팀과의 대결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카디널스가 홈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1, 2차전에서 각각 4개씩의 에러를 기록한 레드삭스가 수비력이 형편없기로 정평이 난 오르티스를 1루수로 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세밀한 야구를 펼치기로 유명한 토니 라루사 감독은 1루쪽 기습 번트 등 오르티스의 허술한 수비를 최대한 공략하는 작전을 구사할 공산이 크다.
오르티스는 올 시즌 34경기(31선발)에서 1루수로 나서 총 260이닝 동안 4개의 에러를 기록, 수비율 0.98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팀 동료인 덕 민케이비치가 940이닝 동안 5에러(수비율 0.995)밖에 기록하지 않은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카디널스의 1루수인 알버트 푸홀스의 경우도 1,338이닝 동안 10에러(수비율 0.994)를 범하는데 그쳤다.
오르티스의 선발 출장으로 레드삭스는 1루를 보던 케빈 밀러가 우익수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밀러 역시 우익수로 출전한 420이닝 동안 에러를 3개나 기록했을 정도로 수비가 신통치 않다.
또1차전에서 8회 초 연속 2개의 어이없는 에러를 범해 경기를 그르칠 뻔 했던 좌익수 매니 라미레스쪽으로 타구가 날아갈 경우 평범한 볼이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정도이며 중견수 조니 데이몬은 빅리거 중 어깨가 약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다.
레드삭스의 주전 라인업 중 유격수로 나서는 올랜도 카브레라만이 견실한 수비를 자랑할 뿐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카디널스에 일방적인 열세다.
카디널스는 래리 워커를 위시해 짐 에드몬즈, 스캇 롤렌, 에드가 렌테리아, 마이크 매시니 등이 총 22번의 골드글러브상을 따냈을 정도로 물샐 틈 없는 수비를 자랑한다.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 3연패를 당하고도 4차전 승리로 대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것처럼 카디널스는 27일 열리는 3차전에 총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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