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심정수, 브룸바때문에 속탄다"
OSEN 정연석 기자 < 기자
발행 2004.10.27 00: 00

현대 타선의 핵인 심정수 브룸바가 김재박 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
1,2차전에서는 기대에 부응하는가 싶더니 대구에서 열린 3,4차전에서 꿀먹은 벙어리처럼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브룸바는 선제 솔로아치를 그려 팀 승리에 일조했고 심정수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2차전에서도 삼성에 넘어갈 뻔한 경기를 심정수와 브룸바 덕분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심정수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브룸바도 7회 솔로아치를 그리며 삼성으로 기울던 경기 분위기를 현대로 돌려놨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3,4차전에서는 영 맥을 추지 못했다.
브룸바는 3차전 2회초 2사 2,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후 평상심을 잃었다. 삼성 김진웅과 풀카운트까지 갔으나 바깥쪽 슬라이더가 볼인데 조종규 구심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후 브룸바는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3,4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에 4차레나 삼진으로 물러나 팀 공격의 맥을 끊어 버렸다.
심정수도 큰 차이가 없다. 팀의 주포로서 필요할 때 요긴한 한방을 기대하고 있는 벤치의 기대와는 달리 영 타격이 신통치 않다. 3차전에서는 안타를 2개나 때렸지만 정작 필요할 때 그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4차전에서는 배영수가 호투가 눈부신 탓도 있었지만 힘 한번 못쓰고 번번히 주저앉았다.
올시즌 브룸바(33개)와 심정수(22개)는 모두 55개의 홈런을 합작, 타팀 투수들에게 경계대상 1호였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갑자기 식어버린 두 거포의 침묵으로 현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5차전부터 브룸바와 심정수의 타격이 되살아나느냐 여부에 따라 현대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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