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은 두 팀 포수 진갑용(삼성)과 김동수(현대)의 소리없는 전쟁이었다.
4차전에서 선발 배영수를 노련하게 리드하며 현대 타선을 꽁꽁 묶는 인사인드웍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진갑용. 이에 반해 김동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진갑용에게 포수간의 소리없는 전쟁에서 약간 밀리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러나 이날 5차전에서는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김동수는 겁없는 신인 오재영을 완벽하게 리드하며 총성없는 전쟁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동수는 삼성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면 오재영에게 낙차 큰 커브를 유도했고 변화구를 기다리며 직구사인을 냈다.
1회초 삼성의 선두타자 박한이를 상대로 한 볼배합이 단적인 예. 초구를 직구를 던진 오재영에게 잇따라 3개의 변화구를 유도했다. 5구째에도 변화구가 올것으로 예상했던 박한이는 144km짜리 직구가 들어오자 방망이도 휘두르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2번타자 김종훈을 맞아서는 내리 3개의 직구를 주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날 오재영의 변화구의 컨트롤이 좋은 점을 감안, 변화구를 승부구로 이용하면서도 힘있는 타자들에게는 직구라는 미끼를 이용했다.
19살의 어린 오재영이 이날 경기에서 단 1실점으로 호투할 수 있었던 것은 김동수의 노련한 인사이드웍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점 치열해 지는 진갑용과 김동수의 포수싸움이 6차전에서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