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한국인 좌완 특급 구대성(35)의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대성의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에이전트인 더글라스 조는 27일(한국시간) "구대성은 물론 그의 부인도 미국 진출에 분명히 뜻을 두고 있다"고 전하면서 "구대성은 이미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한국과 일본 무대에 복귀하거나 잔류하기보다는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며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오릭스에선 조건 등을 제시하지 않은 채 구두로만 잔류를 요청한 것이 전부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더글라스 조는 또 "구대성의 부인도 만나 이야기를 충분히 했다. 자녀들도 그 동안 일본인 학교가 아닌 외국인 학교에 다니며 영어를 익혀 미국 생활에 어려움이 크지 않다"며 구대성의 미국 진출쪽에 무게를 뒀다. 구대성은 자신의 선수생활 환경도 고려하지만 자녀들의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에이전트 더글라스 조는 구대성의 빅리그 성공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스카우트 총책인 해먼드의 "우리는 사실 지난 겨울 다카쓰에 대해 직접 보고 조사한 것은 많지 않았다. 단지 기록만을 고려해서 계약했는데 성공을 거뒀다"는 말을 인용하며 구대성 정도의 실력이면 충분히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36세로 연봉 75만 달러(약 9억 원)를 받은 일본인 우완투수 다카츠 신고(36)는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6승4패, 방어율 2.31의 호성적을 거뒀다. 초반에는 중간 계투로 주로 출장했으나 중반 이후에는 마무리로 출장해 19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지기로 성공했다.
나이는 많지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13년간 뛰면서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다운 면모를 보이며 '일본에서 성공한 선수는 미국에서도 통한다'는 공식을 성립하는 데 한 몫을 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년 계약을 했지만 25만달러를 주고 구단 옵션을 행사해 내년 시즌에도 재계약할 것이 유력하다.
구대성의 미국 진출이 서서히 무르익어가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