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연고로 한 두번째 프로축구단 창단 작업이 본격화됐다.
서울시와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 구성된 '서울 연고팀 창단추진위원회(위원장 이춘식 서울시 정무 부시장)'는 지난 26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서울 연고 제2 프로팀 창단 추진에 합의했다.
이로써 서울시는 현재 연고팀인 FC서울에 이어 두 번째 프로축구팀을 갖게 됐다. 신생팀은 2006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다.
현재 서울에는 야구팀 LG와 두산, 농구팀 삼성과 SK 등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축구에서도 서울 연고 구단 창단 작업에 박차를 가해 시들해져가는 프로축구의 인기를 되살릴 수 있는 돌파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축구에서 한 도시에 2개의 프로팀이 경쟁을 벌이는 것을 '더비 매치(Derby Match)'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더비 매치'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레인저스와 셀틱을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의 AC밀란과 인터 밀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리버 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오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플라멩구와 플루미넨세,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의 리버풀 FC와 에버튼 등은 '동향 라이벌'의 대결로 특히 관심이 높다.
서울에서 '더비 매치'가 성공하려면 신생팀의 전력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선수 수급이 잘 이뤄져 FC 서울과 라이벌전을 벌일 정도로 전력이 충실해야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만약 신생팀의 전력이 약해 프로축구 상위권팀인 FC 서울전에서 계속 일방적으로 밀리다보면 '서울 더비'의 흥미는 감소되고 전체 프로축구의 인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생팀의 선수 수급은 기존 프로팀으로부터 해야 한다. 기존 프로팀에서는 주전급 선수를 내놓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계륵' 같은 선수는 과감히 신생팀에게 내주는 결단이 필요하다.
'내가 먹지도 못하고 남 주기에는 아깝다'는 후진적 발상으로는 프로축구 발전을 절대 기대할 수 없다. 주전급이 아니더라도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각 팀에서 이런 선수들을 2,3명씩만 모으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그리고 신생팀이 어느정도 일어설 때까지 몇년간은 용병 TO를 다른 팀에 비해 1,2명 정도 더 인정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신생 서울 연고팀은 FC 서울과 공동으로 최첨단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신생팀의 이미지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도록 프로 12개 구단이 함께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