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트레이드설 혹시 구단의 엄포용 아닌가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27 12: 56

보스턴 레드삭스 김병현(25)과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이승엽(28)이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칼럼니스트 가운데 한명인 피터 개몬스는 27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웹사이트의 메이저리그 단신란에 ‘보스턴이 일본의 지바 롯데와 김병현을 트레이드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지역 언론사 출신으로 레드삭스 관련 소식에 빠른 개몬스의 주장이라 김병현이 메이저리그를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몬스는 김병현이 애리조나에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될 때도 특종 보도했다.
 개몬스는 이날 그의 뉴스코너에서 ‘롯데가 김병현의 연봉을 떠안는 조건으로 보스턴과 트레이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딜에는 몇명이 포함될 것이며 애덤 하이즈두가 보비 밸런타인이 감독으로 있는 롯데로 가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구체적인 트레이드 조건까지 밝혔다. 김병현은 올 초 보스턴과 2년동안 사이닝 보너스를 포함한 1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정작 트레이드가 성사될지는 의문이다. 올 시즌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김병현에게 내년 시즌에는 잘하라라고 보스턴 구단이 개몬스에게 흘린 엄포용일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병현은 내년 시즌이면 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로 일본으로 간다면 일본야구에서 뛴 것을 빅리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미국과 일본이 교류협정을 맺고는 있다고 하지만 정상급의 빅리그 선수를 일본에 팔아 넘긴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과연 김병현을 트레이드해온 주역으로 김병현이 온갖 비난을 살 때도 앞장서서 '바람막이'구실을 해줬던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지바 롯데 마린스는 지난해 뉴욕 메츠의 사령탑에서 물러난 밸런타인 감독을 기용하면서 메이저리그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갖고 있고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타자였던 이승엽이 뛰고 있는 팀이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을 했으나 퍼시픽리그 4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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