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하루 전날 33번째 생일을 맞은 페드로 마르티네스(33)가 27일(이하 한국시간) 3차전서 오래간만에 명성에 걸맞는 투구로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자존심 회복을 위해 등판했던 7차전에서도 양키스 타자들에게 난타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마르티네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완벽한 투구로 팀의 월드시리즈 3연승을 이끌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1회 말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아 챔피언십시리즈부터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보였으나 라미레스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고 3회말에도 무사 2,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을 되찾아 이후 단 한 명도 진루시키지 않는 깔끔한 피칭으로 오래간만에 ‘외계인’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호투를 보였다.
올 시즌 보스턴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마르티네스는 월드시리즈 후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게 되는데 현재 원한 관계가 깊은 숙적 뉴욕 양키스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