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미네소타 덴버) 2중(유타 포틀랜드) 1약(시애틀)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서부컨퍼런스에서 1번시드를 받고도 LA 레이커스의 벽에 막혀 눈물을 흘렸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정규시즌 MVP 케빈 가넷을 위시해 주전 대부분이 건재해 창단 첫 우승의 꿈에 부풀어 있다. 'K마트' 캐년 마틴이 보강된 덴버 너기츠도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다 덴버에 밀려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던 유타와 포틀랜드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시애틀 수퍼소닉스는 꼴찌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맹활약한 LA 레이커스를 물리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1)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58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서부컨퍼런스에서 승률 1위를 기록했던 팀버울브스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케빈 가넷(24.2득점, 13.9리바운드), 샘 캐셀(19.8득점, 7.3어시스트), 라트렐 스프리웰(16.8득점) 3총사는 지난 시즌 총 17경기에서 나란히 20득점 이상을 올렸을 만큼 막강 위력을 과시했다. 34세의 노장 스프리웰과 커셀이 부상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던 포인트가드 트로이 허드슨(7.5득점), 슈터 월리 저비액(10.2득점) 등이 나서는 후보진도 탄탄한 편. 그러나 늘 팀의 발목을 잡아온 센터의 약점은 이번 시즌에도 해결되지 못했다. 어빈 존슨(1.9득점, 3.5리바운드), 마이클 올러워캔디(6.5득점, 5.7리바운드), 마크 매드슨(3.6득점, 3.8리바운드)이 번갈아 나서지만 중량감이 떨어진다.
(2) 덴버 너기츠
하위권으로 지목됐음에도 지난 시즌 43승을 거두며 당당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켰던 너기츠는 뉴저지 네츠에서 올스타 파워포워드 캐년 마틴(16.7득점, 9.5어시스트)이 가세해 기존의 마커스 캠비(8.6득점, 10.1리바운드), 네네이(11.8득점, 6.5리바운드)와 함께 막강 골밑 파워를 형성했다. 지난 시즌 루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카멜로 앤서니(21득점, 6.1리바운드), 정확한 슈팅을 자랑하는 보션 레너드(14.2득점), 민완 포인트가드 안드레 밀러(14.8득점, 6.1어시스트)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물 샐 틈이 없다. NBA 최단신 선수인 얼 보이킨스(165cm·10.2득점)는 4쿼터 후반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 해결사로 활약하게 된다.
(3) 유타 재즈
존 스탁턴- 칼 말론 콤비가 팀을 떠난 지난 시즌 서부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비웃으며 42승을 달성, 제리 슬로안 감독의 지도력이 입증됐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후보 센터로 활약했던 터키 출신의 메멧 오쿠르(9.6득점, 5.9리바운드)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파워포워드로 눈부신 성장을 한 카를로스 부저(15.5득점, 11.4리바운드)를 영입해 골밑 파워를 보강했다. 안드레이 키릴렌코(16.5득점, 8.5어시스트)는 스몰포워드로 자리를 옮겼다. 슈팅가드 고단 기리첵(11.3득점), 포인트가드 카를로스 아로요(12.6득점, 5어시스트)가 백코트 콤비를 이룬다. 부저를 제외한 나머지 주전 선수가 해외파라는 점이 이채롭다. 특히 올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이끌고 미국 드림팀 격파의 선봉에 섰던 아로요가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4)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다 지난 시즌 서부컨퍼런스 10위(41승41패)에 그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블레이저스는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많지만 포지션이 겹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205cm로 신장이 같은 자크 랜돌프(20.1득점, 10.5리바운드)와 샤리프 압둘 라힘(16.3득점, 7.5리바운드), 대리어스 마일스(10.9득점, 4.5리바운드)가 포워드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현재로서는 랜돌프가 파워포워드에 압둘 라힘이 스몰포워드로 방향이 잡혔다. 포인트가드도 데이몬 스타더마이어(13.4득점, 6.1어시스트)와 닉 밴엑슬(12.6득점, 5.3어시스트)이 자리가 겹친다. 센터에는 지난 시즌 무려 307개의 블록샷을 기록한 208cm의 단신 센터 테오 래틀리프(7.9득점, 7.2리바운드)가 나선다. 데릭 앤더슨(13.6득점) 외에는 슈팅력이 뛰어난 가드가 없다는 약점이 있다.
(5) 시애틀 수퍼소닉스
지난 시즌 72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2위인 새크라멘토 킹스보다 122개나 더 많았을 정도로 외곽슈팅에 팀의 사활을 걸었다. 올 시즌에도 레이 알렌(23득점), 로날드 머레이(12.4득점),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12득점) 등 3점슛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전천후 폭격기 라샤드 루이스(17.8득점)와 캔자스 대학 출신의 닉 콜린슨이 나서는 스몰포워드도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208cm의 비탈리 포타펜코와 201cm의 대니 폿슨으로 이어지는 인사이드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내잇 맥밀란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리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