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플로리다 말린스는 스토브리그서 간판타자 마이크 로월과 특이한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공수를 겸비한 3루수로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던 로월은 플로리다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가지 단서 조항을 달았다.
로월은 당시 '2004시즌 종료 때까지 구단이 새 구장 건설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팀을 떠나겠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첨부했던 것이다. 현재 사용 중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은 미식축구 겸용 구장으로 야구 전용 구장이 아닌 탓에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구단에 새구장 건설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의도가 내포돼 있었다.
그러나 플로리다 구단은 로월과 약속한 시점인 올 시즌 종료 때까지 새 구장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당국과 줄기차게 협상을 갖고는 있지만 세금인상을 통한 재원확보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완전히 매듭이 지어진 상태는 아니다.
따라서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일부에서는 로월이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로월은 2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구단이 새 구장 건축을 위해 작업 중에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새 구장을 짓는 것을 믿는다"면서 내년 시즌에도 플로리다에서 뛸 의사 있음을 내비쳤다고 플로리다 지역신문인 '선-센티넬'이 전했다.
로월이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자 플로리다 구단은 지난해 3년에 2550만달러(약 288억원)에 맺었던 계약을 보장할 전망이다. 로월은 다음주에 그의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로월의 숙원이자 플로리다 구단의 염원인 새 구장이 조만간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